기사에 따르면 일단 시작이 ” Some analysts “입니다. 즉 누구인지 모르지만 ‘어떤 이’가, 혹은 어떤 사람이 말했지만 알려줄 수는 없다는 얘기죠. 이런 표현이 나오면 신뢰성은 지극히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여간.

https://amp.businessinsider.com/apple-should-buy-sonos-catch-up-amazon-echo-2019-11

이 ‘어떤 사람들’이 애플에게 Sonos를 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왜? 소위 AI 스피커로도 불리우는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아마존에게는 말할것도 없고 구글에게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마존이 61.1 %, 구글이 23.9 %를 차지했고 애플은 별도 계산없이 아예 기타로 들어갔는데, 이 기타 전체의 점유율이 15 %입니다. 어지간히 굴욕적이죠.

사실 애플은 오디오 기기에 있어 잘 모르는 회사가 아닙니다. ‘적절하다’로 표현되는 애플의 이어폰/에어팟은 밸런스가 좋아 가격대비 성능에서도 밀리는 편이 아니고, 역사적으로도 음질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회사였습니다. 문어발 케이블이 달린 모니터에 보스스피커가 쓰였었고, Apple HiFI를 출시하기도 했었죠.

따라서 스피커 자체의 성능만 생각하자면 애플 자체적으로도 문제없이 제조가 가능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만 문제는 경쟁력입니다. 가격적으로 보면 아마존/구글에 비해 너무 높고 활용도면에서도 떨어집니다.

아마존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뭐라해도 음성인식을 통한 쇼핑의 편리성입니다. 하지만 애플 HomePod 으로는 불가능한 얘기라서 이런 근본적인 배경의 변화없이는 점유율을 뒤집기는 힘듭니다.

아무래도 현재의 스마트 스피커는 단순히 오디오 기기를 파는것이 아니라 활용가능한 분야를 지원하는 커넥터 또는 미끼상품입니다. 따라서 이걸 팔아 수익을 남기기보다는 일단 많이 깔아서 네트워크 기반을 형성하는게 먼저입니다. 애플에게는 역시나 어려운 일이구요.

그렇다면 Sonos는 어떤 회사냐… 처음 Sonos가 런칭했을때 최대 강점은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속도 그리고 편의성이었습니다. 오히려 소리는 일반 가전에 가까웠죠. 한때 네트워크 플레이어 시장을 선도했던 Squeezebox 마저도 네트워크 설정이나 앱제어가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이때 설치한번으로 셋팅이 끝나고, 앱으로 컨트롤할 때 반응속도 역시 즉각적이었습니다.

최초의 제품은 리시버/앰프였으나 점차 올인원 스피커로 옮겨가서 지금은 핵심이 되어버렸습니다.

Sonos의 이런 강점을 보고 일치감치 자본이 들어왔고, 다른 영세한 오디오 업체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사실 초기에 Sonos에 접촉해서 딜러를 하려한적이 있습니다만…당시에는 아직 아시아에 진출할 생각이 없다더군요. 그러더니 소리소문없이 중국에 출시해버리는 배신을.) 대단히 공격적인 마케팅과 외형확대를 행하였고 그만큼 성장했습니다.

지금도 IKEA와 손잡고 올인원 스피커를 출시하는 등 종횡연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겉모습만 보면 휩쓸고 다닌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았죠. 헌데 ‘때맞춰’ Apple이 사야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군요. 참 묘~합니다.

정확한 내부사정은 모르겠으나 짐작컨데 예전부터 많이 보아오던 Exit Plan으로 보입니다. 예전 Youtube가 구글에 인수되기 전에 상당한 거대자본의 투자로 성장했었습니다. 당시에는 트래픽에 워낙 비용이 많이 들어 동영상 플랫폼을 유지하는데 한두푼 들어가는게 아니었거든요. 결국 구글에 넘기면서 투자자본들은 매우 훌륭한 수익을 남겼죠.

이제 운은 띄웠고 어떻게 될지는 전적으로 Apple에게 달린 일입니다만… 이 딜 자체는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돈많은 애플이 투자를 한다면 나쁘지 않은 투자처가 같기도 하고, 또 직접 만드는것보다 그리 좋아보이지도 않거든요. 그래도 Yes or No 에 투표하라고 한다면 전 60% 이상을 Yes에 걸겠습니다.

  • 추가합니다

급변하는 세상이라 지속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https://finance.yahoo.com/amphtml/news/why-sonos-paid-almost-40-million-for-ai-startup-snips-153056143.html

제목은 Why Sonos paid almost $40 million for an AI startup 으로 신생 스타트업에 4천만달러를 투자했다는 내용입니다만 내용을 보면 매출은 늘어도 주당 손실은 심화되고 있으며 이걸 IKEA와의 협업체제로 극복하겠다… 뭐 그런 소립니다.

대략적인 그림이 나오는군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넘어가겠네요. 적자가 심회되는 매출 3억달러짜리 회사를 살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은데다가, 월가는 각 회사의 이익보다는 투자자들 이익실현이 우선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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